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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발표한 임금 인상 정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안와르 총리는 지난 7일 "2022년 GDP 대비 32.4% 수준인 임금을 2025년까지 45% 수준으로 늘리겠다"며 "물가 폭등에 따른 생계비 부담 해소와 소득불균형 등을 근거로 누진임금모델(PWM)과 성과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노동자 645만명 중 82%가 월 5000링깃(약 142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이 중 35%가 2000링깃(한화 약 55만원) 이하의 급여 수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말레이시아 국립은행이 2016년 발표한 1인 최저 생활임금인 2700링깃(약 80만원) 수준으로, 빈곤 기준인 2100링깃(약 63만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말레이시아 경제부는 즉각 저임금 근로자의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라피지 람리 경제부 장관은 "지난 7년간 임금의 50%는 여전히 이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임금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말레이시아 노동자의 생활 수준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부는 또한 임금 인상을 통해 세수 확보와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피지 장관은 "현재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10%만이 과세 대상"이라며 "임금 인상을 통해 세수를 확보해 고속도로, 공항 건설 등 인프라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중소·영세기업의 부담 증대 문제를 우려하고 나섰다. 셰드 후세인 말레이시아 경영자연맹(MEF) 회장은 내무부 소관인 임금 인상 문제를 경제부가 관여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또한 "임금 인상 결정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판단이다"며 "노동자의 능력과 상관없이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