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kg당 1년새 3만5000원 폭등
태풍 피해 속 참외는 없어서 못 사
"중간 마진 심각…직거래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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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가 찾은 세종 금남면에 소재한 금남대평시장의 한 상인이 이 같이 말했다. 30여년 간 이 곳에서 과일 장사를 했다는 성모씨(70·남)는 "1년 전보다 과일 가격이 곱절은 올랐다"며 "나이가 들수록 장사가 좀 수월해져야 하는데 갈수록 힘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반도를 할퀴고 간 태풍 '카눈'과 지난달 퍼부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과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사과(홍로) 10㎏ 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0만60원으로 1년 전인 6만5665원보다 약 3만5000원(52.3%) 폭등했다.
사과 뿐만 아니라 복숭아, 포도 등 추석선물 세트로 시민들이 즐겨찾는 과일 가격들도 대부분 치솟았다. 복숭아는 4㎏ 당 중도매인 판매가격 기준으로 3만4800원, 포도는 5㎏ 당 4만9580원으로 각각 1년 전인 1만8800원, 2만5045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날 과일을 팔던 청년 상인 김모씨(35·남)는 "추석이 한 달 남았는데도 과일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꽤 있는데 비싸다고 놀라시긴 한다"며 "도매가가 너무 올라서 농가와 직접 거래하는 식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장을 보던 시민들도 높아진 과일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아기를 키우느라 매주 장을 본다는 서모씨(34·여)는 "과일 뿐만 아니라 채솟값도 다 올랐다"며 "그나마 대형마트보단 시장이 저렴한 편이라 여기 온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야채값에 가계에선 그래도 정부 지원이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는 "아기 때문에 당장 먹는 지출을 줄일 수는 없다"며 "세종 지역화폐인 여민전을 쓰면 캐시백 혜택도 있어서 주로 지역에서 구매하는 편인데 되도록 직거래 마트를 이용해 생활비를 아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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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매대 앞의 한 60대 여성은 "지금 정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중간 마진이 정말 문제인 것 같다"며 "직거래를 늘려야 한다. 농촌에선 굉장히 저렴하게 내는데 소비자들한테 오는 건 상당히 비싸다. 과거와 비교하면 나름대로 직거래가 활성화되긴 했지만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과일을 둘러보던 한 40대 여성은 "농가와 가깝게 사고 팔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늘었으면 좋겠다"며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해) 생산자, 농업인 등 실제 생산 산지에 대한 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