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손실 99억원…'적자 기업' 타이틀 여전
"하반기 상장을 통해 내년 흑자전환 하는 것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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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로봇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맡고 있지만,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3일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코스피 상장을 목적으로 3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소문이 무성했던 두산로보틱스 상장 추진이 사실로 드러나자 IPO 시장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상반기엔 중소형 IPO만 이뤄졌지만 모처럼 조단위의 대형 기업 상장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조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상장한 조단위 IPO 기업은 현재까지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두산로보틱스 상장 결과가 하반기 IPO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IPO 시장이 얼어붙어서 비교적 상장 규모가 작은 기업들만 IPO를 시도했었는데, 두산로보틱스를 포함해 대어급들이 수요예측과 일반공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에 안착하면 애초에 상장을 계획했던 중·대어급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유망 산업 중 하나인 로봇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2021년 이후에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4위를 기록 중이다. 매출액도 상승세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49억5357만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의 2022년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전년(71억원 손실) 대비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올 상반기에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기업'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원래 로봇 산업 자체가 시설 및 기술개발비 등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현재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상장이 되면, 시설투자도 늘리고 생산라인도 증대시켜서 매출을 늘려갈 예정이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내년에 흑자전환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