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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의 선견지명…에코프로-소니·무라타 10년 인연, 日 소재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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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8. 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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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2015년 3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왼쪽에서 4번째)과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소니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에코프로와 소니에서 무라타제작소로 이어지는 일본 배터리 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013년 8월 일본 소니에 처음으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를 납품했으며 2017년 무라타가 소니의 배터리 셀 사업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소부장 업체 가운데 일본에 소재를 공급한 것은 당시 에코프로가 최초로, 협력 관계가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흔치 않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09년 에코프로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배터리 소재 라인을 증설한다. 이에 경쟁사 간 치킨게임이 시작되고 경쟁사는 3달러 후반대로 가격을 낮췄다. 라인을 돌리면 돌릴수록 적자가 늘어나자 에코프로는 몇 개월이 지난 뒤 공급을 포기하고 결국 사업 철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에코프로는 전구체 사업에 대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하이니켈계 양극소재(NCA)로 사업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당시 임원들과 대책 회의에서 "증자와 은행 대출을 통해 수백억 원을 들여 전구체 라인을 증설했는데 매출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게 됐다"며 "이대로 가면 우리는 죽는다. 세계에서 배터리 셀을 가장 잘 만드는 소니를 뚫자"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에코프로는 2010년 처음으로 일본의 대표 배터리 전시회인 '배터리 저팬' 행사에 참석해 소니 부스 바로 옆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소니 측에서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양극소재를 개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15년 3월 에코프로는 소니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소니가 자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에 문을 연 것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2015년 에코프로는 오창에 제 3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4300톤의 생산 캐파를 구축한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무라타는 에코프로 배터리 양극소재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고품질의 양극재 공급을 통해 10년 우정의 무라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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