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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49% 증가해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비교해 SK하이닉스가 매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도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2.8%에서 38.2%로 4.6%포인트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4.7%에서 31.9%로 7.2%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두고 옴니아는 급증한 HBM 수요로 생긴 변화라고 설명했다.
옴디아는 연초 HBM 수요가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와 내년엔 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상향 조정했다. 향후 AI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D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평가다.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위치에 있던 삼성전자로서는 위기감이 느껴진다. 삼성은 HBM의 급부상을 놓고 발빠르게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AMD의 수주를 따내며 4분기에 본격적으로 최신 규격인 HBM3의 대량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5세대 제품인 HBM3P에 대해서도 올 4분기 엔비디아·AMD에 샘플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HBM3 공급 점유율은 엔비디아의 경우 35%, AMD는 85%로 추산되고, AI 반도체 신규 고객사가 올해 4~5개사에서 내년 8~10개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배로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세대 HBM (HBM3)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해 AI 반도체 '큰손'인 엔비디아에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5세대 'HBM3E'도 개발하며 성능 검증을 위한 고객사 샘플 공급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HBM3E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HBM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0%를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 본격적으로 집중하면서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을 각각 46~49%(2023년), 47~49%(2024년)로 엇비슷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설계, 생산부터 2.5D 첨단 패키징까지 HBM 턴키 체제를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