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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이달에만 IPO 3곳 주관…한투證 바짝 추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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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9. 04. 17:24

치열한 증권사 IPO 주관 순위 경쟁
미래에셋, 주관 건수 늘리며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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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PO 주관실적. /제공=한국거래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치고 나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이달에만 상장이 유력한 기업 3곳에 대한 주관사로 나서면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더구나 연내 상장이 확실시되는 두산로보틱스, SGI보증보험 등 대어급의 주관도 맡으면서, 내심 1위 도약도 노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IPO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밀리의 서재, 두산로보틱스, 신성에스티의 주관을 맡고 있다. 기대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이지만, 밀리의 서재와 신성에스티는 단독 주관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 3곳을 주관하면서 IPO 주관실적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IPO 주관실적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으로 총 공모금액은 4080억원으로 1위다. 2위는 2805억원의 NH투자증권, 3위는 2444억원의 미래에셋증권이며, 삼성증권(1690억원), 하나증권(1365억원), 대신증권(1176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달에 IPO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실시하는 기업은 7개인데 이 중 미래에셋증권은 3군데에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1위인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 대표 주관사(미래에셋증권과 공동)를, 2위는 NH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 공동 주관사를 맡은 거 외에는 주관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도약이 예상된다.

1조원이 넘는 몸값이 예상되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공동 주관이기에 경쟁사들이 주관 실적이 같이 늘어나게 되지만, 단독 주관을 맡은 밀래의 서재와 신성에스티가 있다는 점은 경쟁사들과 차별된다. 이에 약 400억원 정도 차이나는 NH투자증권은 앞설 것이 분명하고, 2000억원 가량 앞서 있는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IPO 주관을 맡은 기업들을 살펴보면 우선 두산로보틱스는 조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대어다. 희망공모가밴드(2만1000~2만6000원) 기준 공모예정금액이 3402억~4212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조6850억원이다.

밀리의 서재는 희망공모가밴드(2만~2만3000원) 기준 공모예정금액이 300억~34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937억원이다. 신성에스티는 희망공모가밴드(2만2000~2만5000원) 기준 공모예정금액이 440억~50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262억원이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은 이달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초 일반공모를 실시하는 퓨릿의 단독 주관사이다. 퓨릿의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1796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의 IPO 주관 실적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2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또 하나의 대어 SGI서울보증의 공동 대표 주관사이기도 하다. 연내 상장이 확실시되는 SGI서울보증의 주관을 맡은 점은 올해 IPO 주관실적 1위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규모가 줄어들면서 조단위의 대형주 주관 실적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어 2곳의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이 눈에 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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