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이끌며 연내 상위권 도약 기대
"상장업무 넘어 성장전략 도움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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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전에 나선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와 해외대체투자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인 IPO의 경쟁력 회복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신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1176억원(5건)으로 6위를 차지했다. 5위 하나증권과는 약 200억원, 4위 삼성증권과는 약 500억원 차이로 남은 기간 성적에 따라 더 높은 순위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7, 8월 성과 덕분이다. 올 상반기 IPO 주관실적은 삼기이브이와 큐라티스 단 2건, 주관금액 482억원에 그쳤지만, 7~8월에는 버넥트와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의 주관을 통해 645억원의 주관금액을 기록했다.
7~8월 IPO 주관실적이 긍정적인 점은 대신증권의 IPO 주관 능력과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이 이뤄지는 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됐는데, 7월과 8월 대신증권 주관한 IPO는 공모가가 모두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IPO 수수료 수익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수수료 수익은 14억원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19억원의 수익이 기대됐으나, 삼기이브이와 큐라티스 모두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결정됐고 수수료 수익은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
반면 7~8월 기록한 IPO 수수료 수익은 36억원으로 원래 기대됐던 수수료 수익 19억원 대비 87.2%나 늘어났다. 더구나 대신증권의 7~8월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IPO를 주관했던 증권사 중 수수료 수익 규모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은 4위에 해당한다.
하반기 IPO 주관실적 반등은 종투사 인가를 노리는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반가운 성과다. 지난 2020년 오익근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대신증권의 IB 수익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국내외 부동산 침체에 따라 부동산PF와 해외대체투자에서의 부진이 예상, 사업다각화의 핵심 중 하나인 IB의 실적 저하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전통 IB인 IPO의 성과와 경쟁력 회복은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이 주관하는 연내 상장 목표 기업은 한선엔지니어링과 컨택, 옵토레인, 코루파마이다. 블룸SK퓨얼셀의 부품 공습사 '한선엔지니어링'과 우주스타트업 '컨텍', 디지털 분자진단(PCR) 기업 '옵토레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차세대 필러) '코루파마' 모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7~8월과 같이 성공적인 상장으로 이어진다면 대신증권 IPO 주관 성과는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IB 업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IPO를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관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스팩을 통해 상장시킨 라온텍, 엑스게이트, 셀바이오휴먼텍도 존재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단순히 상장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기업 및 그룹사의 향후 비전 및 성장 전략을 함께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쉽을 통해 상장 이후 유상증자, 채권발행, M&A 등 맞춤식 기업금융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