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조원 몸값에 고민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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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당초 롯데 계열사였던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몸값은 2조~3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가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2019년 5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롯데손보는 2020년 -242억원, 2021년 1199억원, 2022년 -6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의 경우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의 영향으로 흑자를 냈다. 올 상반기엔 1130억원 순익을 냈지만,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롯데손보의 수익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퇴직연금 계약자적립금이 감소한 점도 우려 요소다. 2019년 7조7076억원이었던 계약자적립금은 2021년 9조6027억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말 6조190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롯데그룹과의 연결고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은 롯데손보를 인수할 시 얻을 수 있는 실익에 대해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를 인수해 보험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은행 등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인수 후보군으로는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신한투자증권(증권)과 신한라이프(생명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한EZ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작은데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손보 인수가 비은행 강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진옥동 회장은 최근 손해보험사 인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 M&A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생보·손보 등 보험 계열사가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모두 M&A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만큼 하나금융도 M&A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실제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했고, KB손해보험 역시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며 탄생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비은행 M&A를 강조한 만큼 매물이 나올 때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 이미 KDB생명의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기존 하나손해보험 역시 규모가 작은 탓에 롯데손보를 품게 된다면 자동차보험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보험 포트폴리오가 없는 우리금융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이 증권사를 우선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으나, 롯데손보가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판단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생명보험의 규모를 키웠지만 손해보험은 여전히 약한 상태고, 하나금융은 보험업 자체가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며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인수하겠다는 의도는 분명할 테지만, 몸값이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