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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4조 넘보는 대한항공…“하반기 불안요소 잠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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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10. 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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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노선 다수, 여객 사업의 안정적 바통 터치 관건
합병 심사 속도 내고, 이스라엘·하마스 여파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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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 3분기 코로나 이후 최대로 발생한 여행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 4조원을 넘보고 있다. 한때 대한항공 실적을 이끌었던 화물 실적 부진으로 큰 폭의 성장은 어렵지만 실제로 4조원을 넘게 되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도 높은 매출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등 외부 리스크가 산적해 있어 하반기 고환율·고유가를 넘어선 안정적인 운영이 결정적인 과제로 남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는 4조642억원, 영업이익은 5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이었던 지난 2019년 3분기 매출도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여름휴가가 낀 3분기는 항공업계를 포함한 여행업계에 가장 큰 성수기로 꼽힌다. 게다가 지난 팬데믹 기간 화물 중심으로 운영해왔던 대한항공으로서는 여객 중심으로 다시 전환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4분기 여객 사업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한 발 더 다가간다. 베트남 푸꾸옥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가하면 일본·중국·동남아·대양주·미주 등 코로나 이후 중단했던 노선을 이달 말부터 대폭 늘리기 때문이다. 9월 기준 대한항공의 여객 공급은 코로아 이전의 85% 수준으로, 이번 스케줄 확대로 여객 공급은 9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지난 8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8개국에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대한항공의 관련 노선 확대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번에 대한항공은 부산~상하이, 인천~샤먼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쿤밍 역시 11월 19일부터 주 4회 재운항하기로 해 4분기 관련 수요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기간 내내 화물로 실적을 이끌었다. 현재는 불경기와 함께 화물 물동량이 축소돼 여객 사업이 이를 안정적으로 바통터치 해야만 한다.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대한항공을 이용한 여객은 123만390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4.9% 증가했으며, 7월은 149.2% 증가한 119만7325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화물은 각각 10만여톤으로 지같은 기간 한 자릿수 감소했다.

문제는 하반기 산적해 있는 불안요소다. 가장 먼저 3년 넘게 표류된 아니아나항공과의 기업 심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EU에 합병시정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가장 큰 산인 EU의 승인을 받으면 이후 과정은 비교적 원활히 흘러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주요 노선에도 주시할 사안이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월, 수, 금요일 등 주 3회 운항 중이었으며, 우선 이날 예정된 항공편은 취소한 상태다. 이스라엘 교민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항공기는 시간을 조정해 운항하게 됐지만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단순히 노선 운영의 어려움 뿐 아니라 유가도 들썩거리는 게 문제다. 고유가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에서 이날 텍사스산 원유(WTI)는 약 4%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추후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여파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2분기 기준 대한항공 영업비용에서 연료비는 9808억원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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