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롯데, CJ 등도 시너지 고려할 수 있어
내부 반대 움직임에는 고용불안 잠재울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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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분수령은 이달 말이다. 이 시기에 대한항공은 EU에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한 시정 조치안을 제출하고, 아시아나는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 관련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최근 외신을 통해서도 대한항공이 EU에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업계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EU에 화물사업 매각 카드를 제안한다는 가정하에 무리한 매각이 아니냐는 우려를 딛고 성공적인 M&A로 남기려면, 적정한 가격 설정과 시너지가 확실한 기업에 넘기는 게 관건이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기업들은 LCC 들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계열사를 빼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후보군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매매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기의 남은 공간에 화물을 싣는 등 최소한으로 화물 사업을 운영 중인 LCC 업체로서는 규모를 키우기에는 화물 사업이 매력적이다.
언급되는 화물 사업 몸값은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이다. 아시아나의 경우 2019년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9.3%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56.1%, 2021년에는 72.5%까지 상승했다. 여객의 빈자리를 화물이 채운데 이어 물동량도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7795억원으로 21.7% 수준이다. 세계 경기가 불황에 접어들면서 화물 경기도 다시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팬데믹에서 증명됐듯이 경기가 좋을 때는 여객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보는 사업부다.
다만 LCC들이 화물 사업을 인수할 만한 능력이 되는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티웨이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유동자산이 3426억원이며, 이스타는 지난해 연말 기준 24억원이었다. 에어프레미아는 630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유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거론된다. 현대차그룹, CJ, 롯데 등 기존 운송업을 운영하는 기업을 비롯해 포스코 등이다.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등은 현대글로비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그룹의 물류 축을 맡기고 있다. CJ그룹은 대한통운을 통해 물류 사업을 대폭 확장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한통운으로서는 항공 국제 특송까지 갖출 경우 국제적인 규모를 갖출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내부 설득이다. 화물사업 매각이 공식화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노조에서는 반대 서명을 받는 등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이 파다하다. 이미 전국공공운수노조 소속 아시아나 노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결합 반대 서명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도 성명을 통해 "항공 주권을 포기하는 기업 결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어느 M&A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의 고용불안 해결인 만큼 아시아나 건도 예외는 아닌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러한 방안이 통과하려면 이사회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아시아나 이사회는 6명으로, 최소 4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