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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착한 출장… 베트남 ‘넷제로’ 돕고 ‘부산엑스포’ 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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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10.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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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베트남 방문… 산업 전반서 협력 강화
내달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예고…글로벌 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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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과 베트남 정관계 인사가 28일 베트남 하노이 국가혁신센터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이번엔 베트남이다. 이제 한달 남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대통령으로부터 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부산을 알려달라는 미션을 받고 숨가쁘게 전세계를 날아다닌 지 1년 반, 막바지 담금질이다. 더불어 수행하는 건 지구를 살리는 청정에너지 전파와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국가 단위 협력이다. 범국가적 행사 유치와 산업 전반의 비즈니스까지 챙기며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린 분야 주요 CEO들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부터 이틀간 현지 정부 고위 인사를 면담 하고, 국가혁신센터 개관식·국가수소서밋에 참석하는 등 촉박한 1박 2일 일정 속 '글로벌 협력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하나로 연결된 전세계 기후위기와 생태계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 올 범지구적 협력이라 할 수 있다. SK그룹 차원에서 벌이는 사업이라도 '착한 비즈니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베트남은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지대다. 현지 정부·기업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한국 3대 교역국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 등 강점이 있어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 특히 현지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최 회장은 27일 국회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28일 호아락 지역의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진 국가수소서밋 등 행사에서는 "수소·탄소포집(CCUS)·소형원자로(SMR)·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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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28일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SK그룹
이번 방문을 통해 SK의 다양한 회사들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 E&S는 현지에 756MW 규모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 · 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AI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제조업에서 첨단 분야로의 진화에 속도 내는 베트남의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캐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 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장으로 최 회장은 아시아권과 프랑스 등 유럽, 아프리카에 이어 동남아시아 베트남까지 눈코뜰새 없는 10월 일정을 마무리 했다. 끝이 아니다.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는 다음달 말까지는 태평양 도서국·중남미·유럽 등 팍팍한 줄줄이 추가 일정이 예고된 상태다. 개최지 결정을 한 달 앞두고 각국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부산 유치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정부에선 공동 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아프리카와 유럽 5개국 순방차 출국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까지 남은 한달은 정부와 기업이 다 목숨 걸고 달려들어야 할 마지막 기회"라며 "초기부터 발 벗고 나선 기업들, 특히 민간위원장이자 최대 경제단체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회장의 종횡무진 행보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글로벌 행보는 소모적 출장이 아닌, 국가단위 산업 협력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도 했다.
최원영 기자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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