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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말레이 메일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슬랑고르의 전통식당 나시칸다가 돼지고기를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무슬림요식업자협회(Presma)는 "나시칸다는 인도계 무슬림이 말레이시아 정착하면서 시작한 식당이기에 이슬람 식문화라는 전통성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무슬림요식업자협회에는 1만2000여개 할랄 음식점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알리 칸 무슬림요식업자협회 회장은 "나시칸다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하면 무슬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나시칸다는 (전체 무슬림에게)모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어로 밥을 의미하는 '나시(Nasi)'와 막대기라는 뜻의 '칸다(Kandar)'가 합쳐져 만들어진 나시칸다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으로 이주한 인도계 무슬림들이 어깨에 막대기를 올려 메고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할랄(HALAL) 커리를 판매한 것에서 기원한 식문화다. 따라서 나시칸다에서 돼지고기 등 비할랄 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전통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나시칸다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거나 "비할랄 음식점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며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무슬림이 시작한 나시칸다는 전통성을 지켜야 한다"거나 "무슬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일단 전문가들은 나시칸다에서 비할랄 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완 살림 누르 이슬람 법률 전문가는 "법률상으로 음식점이 비할랄임을 안내한다면 돼지고기, 주류 등 비할랄 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논란이 된 해당 음식점은 돼지가 그려진 간판을 사용하고 비할랄 음식점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먹고 마실 수 있는 할랄(HALAL) 인증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격하다. 무역 인증(할랄인증 및 표기) 법안 2011 28조에 따르면 비할랄 음식점이 할랄인증을 부착하거나 할랄 여부를 판단하는데 혼란을 주는 경우 100만 링깃(약 3억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음식점이 비할랄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슬림이 시작한 나시칸다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한다면 그것을 '나시칸다'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다.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국회에서 돼지고기가 주 재료로 들어간 비할랄 음식 바쿠테(Bak Kut Teh)를 국가 고유 음식으로 선정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당시 바쿠테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음식이기에 무슬림 음식만 고유 음식으로 선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슬람 전통을 존중하면서 비할랄 식문화도 인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계와 말레이계 등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