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증, 4년 만에 대표이사 바꿔
"세대교체 차원 인사조치 단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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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SK증권, 한양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CEO에 대한 교체바람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BNK투자증권이 4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교체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가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보다 컸던 만큼, 임기종료를 앞둔 중소형 증권사들의 CEO 교체가 현실화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BNK투자증권 차기 대표이사에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기업금융) 부문 대표를 내정했다. 올해 들어 중소형 증권사들 중 대표이사가 교체된 건 BNK투자증권이 처음이다.
2019년부터 4년간 BNK투자증권을 이끌어왔던 김병영 대표의 연임이 불발된 것에 대해 업계에선 최근 BNK투자증권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질책성 인사라는 평가다. 올해 3분기 기준 BNK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6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5억원) 대비 67% 급감했다.
BNK투자증권의 대표이사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올해 들어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중소형 증권사들의 CEO 거취 문제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종료를 앞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의 교체 여부는 뜨거운 감자다. 취임한지 2년 밖에 되진 않았지만, 중소형사들 중에서도 유독 매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 회사인 DG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 만큼, 이 역시 하이투자증권 CEO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리스크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9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98억원으로 작년보다 59.6% 줄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부동산 영업조직을 대폭 줄이는 등 징계성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더구나 홍원식 대표이사의 경우 부동산 PF 꺾기 의혹까지 받고 있어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 전반에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와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CEO 교체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관련 리스크가 조금이라도 있는 회사의 경우 연임보단 새얼굴로 바꾸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교보증권과 대신증권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CEO 교체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차례 연임을 한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도 내년 3월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다. 교보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2억원, 130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9%, 41.4% 떨어진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대신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27.7% 감소한 1453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SK증권, 한양증권 대표이사 등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증권사의 경우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지만, 현 대표이사들이 5년 넘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교체 가능성이 크다. 김신 SK증권,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각각 10년, 6년 째 대표이사직을 역임 중이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오랜기간 자리를 지켜왔던 CEO들이 연임에 실패하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 차원의 인사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년, 10년 등 오랫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고 반드시 인사가 바뀔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대형사 중심으로 세대교체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거나 바꾸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 CEO 교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