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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신기술’ 개발…매년 탄소 2.2만t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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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12. 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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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순환식 수경재배 품목별 배액 재사용 기술' 개발
딸기 적용시 비료 구매비 21%, 탄소 배출량 26% 줄어
김명수 원장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순환식 수경재배 품목별 배액 재사용 기술'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박성일 기자
딸기와 토마토 등을 수경재배 할 때 사용하는 물과 비료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농가 생산비를 절약하고 환경 부담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수확량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액 배출량(폐기량)은 최소화하는 '순환식 수경재배 품목별 배액 재사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경재배 면적은 2000년 474헥타르(ha)에서 2021년 5634ha로 약 12배 늘었지만, 작물을 재배하면서 배출되는 비료액의 양분 불균형을 조절하기 어려워 이를 다시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비순환식 수경재배가 전체 면적의 9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순환식 수경재배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액을 재사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작물의 생육 특성을 반영해 배출되는 배액의 희석농도를 조절하고 2주 간격으로 양분 불균형을 보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진청은 딸기와 토마토 등 우리나라 주요 수경재배 작물 4개 품목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3년 동안 배액 희석, 양분 보정 등 정밀 양분관리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딸기의 경우 비순환식보다 비료 구매비는 21%, 탄소 배출량은 26% 줄었고, 토마토는 각각 63%씩 감소했다. 파프리카도 비료 구매비 63%, 탄소 배출량은 61% 감소했고, 멜론 역시 1년 3회 재배 기준으로 개발 기술을 적용했을 때 34%씩 감소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매뉴얼로 펴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강원도 철원을 포함한 전국 14곳에 적용하고, 산학연 공동 연구를 추가로 추진해 현재 5%인 순환식 수경재배 보급률을 2028년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적용해 딸기 등 4개 품목 수경재배 면적(4386ha)의 10%를 순환식으로 전환할 경우, 매년 약 2만2000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나무 216만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규모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설원예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제한된 자원의 재활용은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적용으로 버려지는 농업용수와 화학비료를 재사용해 탄소배출 저감은 물론 생산비 절감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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