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업체 인수
“기존 사업 시너지·이익률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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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리온홀딩스에 따르면 오리온의 신규사업팀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투자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팀장(전무)이 실무진을 이끌었고,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방점을 찍었다. 신규사업팀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허 부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대해 추가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어, 관련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여유 자금이 충분해서다. 현금성자산 등을 더하면 1조원이 넘는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 담서원 오리온 상무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2022년 당시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담 상무는 그룹 전반에 걸친 기획, 사업전략 수립 등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이미 앞다퉈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의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총력전이다. 2021년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업체인 천랩을 인수하면서 면역항암제 등 15개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개를 확장하고, 기술수출 2건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너가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글로벌 식품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바이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CJ그룹의 새 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해서다.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항진균제 신약 개발업체 앰틱스바이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상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그린(농업·식품), 화이트(환경·에너지), 레드(의료·제약) 바이오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레드바이오 사업은 항노화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M&A와 신사업 추진을 진행하며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는데, 식품·비식품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그룹 차원 체질 변화도 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동빈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를 신임 미래성장실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선임하고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신 전무는 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참여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업계에선 국내 식품 시장이 인구 감소 등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는 만큼, 식품 관련 R&D 노하우를 바이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금 여력이 충분해야 안정적·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면서 임상에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어 여유 자금이 많을수록 좋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많은 업체들 중심으로 관련 사업에 투자할 수 있고, 성공하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