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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공략 선언한 농심 “올해 신라면 해외 목표 비중 6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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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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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2공장에서 생산 중인 신라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제공=농심
농심이 멕시코 라면시장 공략을 필두로 중남미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 신라면 등 매운 라면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일본 브랜드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4일 농심 미국법인에 따르면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을 강화한다.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 3000만명의 멕시코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해당 국가의 라면시장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여전히 라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은 적극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멕시코 라면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미국 내 라틴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멕시코로 공략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시장의 최대 무기는 신라면이다.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부분이 매운맛을 선호해서, 농심의 해외 영토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라면의 경우 멕시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제품이기도 하다.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신라면의 글로벌 흥행으로 2021년 해외 매출은 국내를 뛰어넘은 상태다. 2022년엔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신라면의 해외 매출 비중이 59%에 이른다. 올해 목표치는 60% 이상이다.

지난해 미국 2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이 70% 확대된 만큼, 라면 조달 문제는 없다고 회사는 확신하고 있다. 또한 이르면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을 염두에 놓고 검토 중이다. 회사는 미국 제2공장 가동 효과로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생산능력 확대도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2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고속라인으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일본의 저가 라면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여서, 업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일본 브랜드를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일본 브랜드가 1위에 오른 상태다.

농심 수장은 2022년 미국 2공장 준공식에서 타도 일본을 강조했다. 당시 신동원 회장은 "미국 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이라며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 1이라는 꿈을 이뤄내자"고 당부한 바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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