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계열사와 협력관계 구축 기대
재무전략·마케팅 등 다수경험 강점
인기 브랜드 론칭·할인행사 등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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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리 적자…구원투수로 등판한 박익진 대표는 누구?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롯데온)는 2020년 영업손실 950억원을 낸 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15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물론 적자 흐름을 끊어내진 못했다. 롯데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1320억원)보다는 크게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출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박 대표를 롯데온의 새 수장으로 영입했다. 박 대표는 유통업계 경험은 전무하지만, 재무와 전략·마케팅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 박 대표는 한국시티은행 카드사업본부 최고 재무 관리자(CFO), 현대카드 캐피탈 전략 담당 전무, ING 생명 마케팅 본부장, MBK 롯데카드 마케팅 디지털 부사장,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오퍼레이션 총괄헤드 등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 제품은 롯데온이 제일 싸다…관건은 올해 실적 개선 여부
우선 박 대표는 실적 개선을 위해 롯데 계열사를 활용하는 것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매달 롯데 계열사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월간 롯데'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 상품은 롯데온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입소문을 널리 퍼뜨려 인지도를 높이고, 계열사 고객의 롯데온 방문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전혀 색깔이 다른 세븐일레븐과 롯데시네마를 묶어 하나의 상품을 내놓거나, 롯데호텔을 끌어들여 호텔 숙박권과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기 브랜드를 단독으로 론칭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도 열심이다. 박 대표는 최근 직장인을 연상시키는 단정한 스타일의 '오피스코어 룩'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자, 이를 앞세워 오는 25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인기 브랜드인 폴로 랄프 로렌의 경우 봄 신상품을 롯데온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오픈런 행사'도 열고 있다.
지난해 말 론칭한 뷰티·럭셔리·패션·키즈 카테고리 전문관(버티컬) 통합 멤버십인 '온앤더클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온앤더클럽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성장세에 올라탈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신규 가입자 수는 최근 6개월 평균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온앤더클럽으로 충성 고객을 록인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박 대표가 수장에 오른지 아직 채 세 달도 안 됐다. 이 때문에 아직은 이렇다 할 경영성과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은 경쟁사에 비해 배송 부문 등에선 많이 밀리지만, 롯데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에 전체 흐름을 뒤집을 여력도 충분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년 내리 적자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야 업계 내에서 입지를 보다 확고하게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