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경기 괜찮은 광둥성 등도 엉망
슈퍼 체인 다룬파도 소비 부진으로 폐점 속출
|
현장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좋을 마트나 식당들이 텅텅 빈 경우가 눈에 확 띌 정도로 전국 곳곳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가 그럭저럭 괜찮다는 소리를 듣는 광둥(廣東)성 등 남부 지방들도 예외는 아니다. 엉망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도 과하지 않다.
대형 마트 체인들이 직격탄을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전국에 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업계 3위인 다룬파(大潤發)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쓰촨(四川)성 더양(德陽)시,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시, 후난(湖南)성 주저우(株州)시 소재 매장들의 문을 최근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따지면 13개 매장들이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잇따른 폐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꿀을 빨았다고 할 수 있는 월마트와 까르푸 같은 외자 체인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영업이 부진한 매장들의 문을 그야말로 가차 없이 닫고 있다. 수년 전부터 비슷한 행태를 보인 것으로 볼때 마트 업계에 부는 폐점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
기업들의 상황이라고 좋을 까닭이 없다. 광둥성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춘제(春節·설)가 지났는데도 문을 열지 않는 기업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심지어 폐업을 전격 선언하는 기업들도 일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농촌 출신 근로자들인 농민공들이 일할 곳을 찾아 인근 장쑤, 저장(浙江)성 등으로 속속 이동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꼭 생존해야 한다"는 뜻의 '야오훠샤취(要活下去)'가 전국 곳곳의 근로자들이 입에 올리는 유행어가 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