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신청규모, 지난해 수요조사와 비슷할 듯
상당수 대학서 총장-의과대학 이견…'現정원 2배' 신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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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교육부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수요 신청 규모와 관련해 "작년 수요조사(2151~2847명)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지난 29일까지 접수된 데가 거의 없고, 오늘 24시까지 접수 예정"이라며 "어떤 형식으로 발표할지 내일 오전에, 늦지 않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물론 대학가에서도 증원 신청 규모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의대 증원이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로 정원이 확대된 후 27년만인데다, 전공의·의대생들의 반발로 향후 추가 증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는 이번 의대 증원이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신청하지 않은 대학은 임의로 증원해주지 않겠다",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대학들은 (의대 정원을 늘리는데) 반세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대학 입장에서는 이번에 신청하지 않을 경우, 의대 증원에 나선 다른 대학에 경쟁력이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할 수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대학에선 이번의 의대 증원 신청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국 40개 의대 중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도 많기에 대학들은 이번 증원 신청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대 증원 규모를 놓고 각 대학본부와 의대 측의 의견이 상반돼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대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적절한 의대 증원 규모로 350명을 제시했지만,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은 이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의 정원 증원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의 경우 홍원화 총장은 "신입생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권태환 경북대 의대 학장은 "총장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입학생 수를 250명, 300명 등으로 어마어마하게 증원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논의해 본 적도 없다"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는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까지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할 방침이지만, 의대는 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학에 전달했다. 울산대의 경우 기존 정원 40명에서 60명을 늘린 100명 전후로 정원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정원이 49명인 부산 동아대도 100명 안팎의 정원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의 을지대는 정원 40명을 최소 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충남대는 정원 110명을 2배 증원하는 신청서 제출을 검토 중이다. 아주대도 40명 정원을 최소 110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수도권대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비수도권대학들은 '존폐' 기로에 있는데, 대학 지원에 대한 권한이 있는 교육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학의 미래와 위상을 고려해야 하는 대학총장 입장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려 대학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라고 보기 때문에 의대 학장들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증원 정원과 관련해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학교별 배정 인원은 이달 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정원 배정은 배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내로 학교 배정인원이 각 학교에 통보된다. 이후 각 대학들은 학칙개정과 입시요강 등을 4월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