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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디’로 패션 부활 꿈꾸는 에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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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3.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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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매출 중 패션부문 실적 부진
베트남 시장 겨냥···개선책 강구
리브랜딩 병행·온라인 매장 확대
[이미지]널디_베트남_웨스트레이크몰 매장
에이피알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의 베트남 웨스트레이크몰 매장 전경.
뷰티사업에 힘입어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에이피알이 패션사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때 'MZ세대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가 2022년부터 적자를 이어가면서 그 존재감도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베트남 시장 확대와 리브랜딩을 병행하며 널디의 확실한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11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의류패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전체 매출에서 33%의 비중을 차지했던 해당 사업은 이듬해 23%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5%까지 감소했다.

매출 신장률 역시 정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2022년 뷰티사업이 2967억원의 매출이 전년 대비 72.2% 성장하는 사이 패션사업은 7.7% 오르는 데 그쳤다. 당시 엔데믹 전환으로 국내 패션업계가 호황을 맞이한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는 다소 아쉽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오히려 5.78% 역신장하며 패션사업의 외형은 축소되는 중이다.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다. 2021년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듬해 영업손실 8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 적자 폭은 대폭 줄였으나 흑자를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널디는 중국 및 기타 아시아권 해외 매출이 많은 브랜드였는데, '제로 코로나' 시기부터 이어진 중국 시장의 변화로 현지 매출이 예년도에 비해 감소했다"며 "고금리 등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정세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안팎을 가리지 않는 변화를 시도해 널디 구하기에 나선다. 밖으로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자체에도 변화를 시도해 이미지 전환에 도전한다.

우선, 에이피알은 현재 전개 중인 뷰티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패션사업에도 적용한다. 특히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회복과 베트남 내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내세웠다. 회사는 1억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면서도 20~30대의 비중이 높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꾸준한 매출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5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널디는 각 매장 별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베트남에서는 매장 확대를 실시한다.

지난해 총판 계약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널디는 현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등 현지 주요 상권에서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내로 3개의 매장 추가를 목표로 한다.

동시에 베트남 내 젊은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진 부분을 감안해 온라인 채널 내 입지 강화에도 나선다. 널디는 현지 파트너사 '마이손 리테일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의 온라인 매장 내 널디 섹션 외에도 별도의 '틱톡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널디를 선호해왔던 소비자들도 아우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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