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했지만…정부 "집단 사직과 관련 없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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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5일 이은직 의대 학장 앞으로 사직서 629부를 일괄 제출했다. 이로 인해 지역별 연세대 의대 교수 1000여명 중 60% 이상이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른바 빅5(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병원에서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와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미 사직서를 냈고,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와 서울성모병원이 수련병원인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다.
전남대 의대에서는 총정원 283명 중 9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충북대 의대·병원에서는 최소 60명 이상이 사직서를 냈다.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지난 25일부터 의대 교수 400여명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받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전체 교수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 제출과는 별개로 전공의들이 떠난 뒤 교수들은 한 달이 넘도록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잇단 피로 누적 호소에 병원에선 수술과 외래 진료까지 줄였지만 사직까지 막진 못했다.
충북대병원의 한 정형외과 의사는 "무릎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공의가 없어 이번 달에 수술을 한 건도 못 했다"며 "앞으로 해야 할 환자 수술도 두 달이나 미뤘고 신규 외래 환자도 막은 지 이미 오래"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대중 아주대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합병원이 그나마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해주면서 (의료 현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이 지치고 힘들어서 외래를 줄이고 있고 사직서를 하나 둘 내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최근 부산에서는 90대 노인이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진료를 받지 못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인은 복통으로 부산의 한 공공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근경색 판정이 내려져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진료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내 심장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수소문하다 울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다만 정부는 이 환자의 사망과 의사들의 집단 사직과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전은정 중앙사고수습본부 즉각대응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부산 대학병원이 전화로 전원을 요청한 건 수용이 불가능했던 것이지, 환자를 거부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부산 대학병원의 전문의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