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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기후변화 대응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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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우 기자

승인 : 2024. 04. 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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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보건,각 부처별 나눠진 업무 종합
수인성·호흡기 등 매개 감염병 감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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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질병관리청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옮기는 매개체의 국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국민 보건 위협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수립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효율적 질병 감시와 선제적 기후위기 대응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5년 간의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2024~2028)'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기후문제는 환경부에서 총괄하지만, 기후보건은 청(廳)소관으로 각 부처별로 나눠져 있던 업무를 종합하는 차원"이라며 "기후보건 관련 예산이 별도로 구분돼 있지는 않지만 이번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재정부처과 협의해 예산을 더 확보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 등을 매개로 한 뎅기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2020년 41건에서 지난해 205건으로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말라리아 감염병도 385건에서 74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일본뇌염 환자는 지난해 17명이 나왔다. 일본뇌염은 매년 9~10월에 주로 유행하는데 환자 연령대는 60대가 34.8%로 가장 많았다.

기온 상승과 잦은 집중호우 등 이상이변에 따라 곤충을 매개로 한 감염병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관계당국 또한 뎅기열 등 매개체 증가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뎅기열 같은 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검역과정에서도 예방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모기 등을 통한 감염병은 물론 수인성, 식품, 호흡기 등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가축·반려동물·야생동물 등을 매개로 한 인수공통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청 소속 수도권, 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등 전국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와의 협력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기후위기가 전세계적 사안인 만큼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공중보건기관연합(IANPJI),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및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인접국가들과 매개체 및 병원체 감시, 감염병 유행정보 공유 등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감염병을 진단하고 백신 등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반도 확보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연도별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 확보와 추가과제도 발굴한다.
노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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