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외교수장 대동
美 등 서방 견제 균열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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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 견제를 균열시키기 위한 목적도 나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랑스가 미국과 EU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와중에도 독일과 함께 긴밀한 대중 교류를 이어온 국가로 손꼽힌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유럽은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2월 왕 위원 겸 부장을 만나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 및 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사실까지 더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은 프랑스 방문 기간(현지 시간 6∼7일)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세 사람은 1년 전인 작년 4월에도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다. 중국이 최근 대러시아 관계나 간첩 사건 등 안보 이슈와 전기차·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무역 문제로 EU와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는 사실에 비춰볼때 3자 회담에서는 이 쟁점들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다음 행선지 세르비아 방문일인 7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대사관에서 매년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기는 하나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는 친중 정권으로 유명하다. 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의 경우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중국이 2020년 이후 헝가리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