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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2차 TV토론에서 원 후보가 비례대표 사천 의혹을 거론하며 한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원 후보) 본인 입으로 저의 제일 가까운 가족, 처(아내)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했는데 근거를 말해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는데, 원 후보가 김의겸 전 의원보다 더 못한 것 같다"고 따졌다.
원 후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에서 도저히 한 전 위원장 가족을 포함한 측근들의 관여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공천이 자행됐다"며 "CBS에 같은 내용이 5월에 보도됐고 다른 근거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모 서기관, 강모 변호사, 몇몇 현재 비례의원들을 포함해 비례명단이 중단에 바뀌기도 했는데 그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며 "객관적 당무 감찰을 통해 다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지금 이야기하시라. 선거 앞두고 그냥 오물 뿌리는 것 아닌가"라며 "저는 뭐가 있는 줄 알았는데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이지 않나. 말씀하신 두 분과 제 처가 아는 사이이고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제가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원 후보는 앞서 지난 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며 한 후보의 사천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이 "(한 후보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한 후보는 가족, 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한 바 없다"면서 "원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