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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개된 대형사들의 실적은 양호했습니다. 거래대금 증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브로커리지 수익과 시장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등 운용수익 성과 등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작년 선제적인 충당금·평가손실 반영 효과도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형사 중심으로 실적이 공개되다보니, 중소형 증권사의 상반기 실적이 궁금했습니다. 대형사에 비해 사업 구조가 다각화되지 못한 중소형사의 영업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중소형 증권사들이 부동산PF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큰 위험요소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숫자로 확인할 순 없었습니다. 실적 추정치가 공개된 증권사 리포트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기자본 순위 11위인 교보증권부터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다올투자증권 등 상장사들 중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하면 1년 사이 발행된 리포트가 없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2월에 발행된 1건의 리포트가 있었는데, 토큰증권(STO)과 가상자산 행보에 주목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 대형 상장사와 너무나 비교됐습니다. 투자정보를 얻는 부분에서 중소형 증권사 종목은 소외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증권사 리포트 발행 불균형 문제는 증권 종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 번도 리포트가 발행되지 않은 코스닥 종목은 전체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는 59% 정도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상장 주식 수가 너무 많기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종목을 주로 다룰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정부가 중장기 과제로 제시한 '밸류업'의 확산을 생각한다면 이런 불균형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이기 때문에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수혜 등이 예상되고 있지만, 대형 증권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의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본여력 등을 이유로 일부 대형 증권사만이 수혜를 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탓입니다.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다양한 증권 종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밸류업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