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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세 바람 탄 현대L&C…신사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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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03. 18:49

북미 ‘칸스톤’ 상업용·수주 확대
유럽선 재활용필름 공략
반려동물 벽지 등 신사업도 적극
그룹 차원 중장기 사업전략 매진
현대L&C가 선보인 셀프 인테리어 건자재
현대L&C가 선보인 셀프 인테리어 건자재.
현대L&C가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는 한편, 국내 주택 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일 현대L&C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인테리어 마감재에서 내외장재 겸용 가능한 보닥 스톤보드, 분사형 단열재 에코스프레이 등으로 제품을 확대해 상업용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5월 벽면 마감재 '보닥 스톤보드' 등 2종을 출시하고 기업간 거래(B2B) 및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겸용 벽면 마감재 '보닥 월'을 전면 리뉴얼에 나선 것도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북미 시장의 경우 캐나다 공장의 생산설비를 효율화해 이익을 끌어올리는 한편, 북미 시장 현지 칸스톤 특판 조직을 강화해 상업용 및 B2B 수주를 늘리기로 했다. 칸스톤은 현대L&C의 강화천연석 브랜드다.

리서치업체 데이터엠 인텔리전스 기준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규모는 233억 달러(2023년)애서 350억 달러(2031년)로 50.2% 증가될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의 경우 주택 소유자들이 실내 공간을 꾸미려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올해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L&C 등 건자재 업계가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유럽 법인은 친환경 재활용 필름(R-PET 필름) 등 친환경 제품을 비롯한 인테리어 필름을, 중국과 인도 법인은 메틸메타아크릴(MMA)계 인조대리석 하넥스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추구하는 사업 계획과 일치한다. 앞서 그룹은 지난 달 말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미래 성장을 강조했다.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그룹의 판단이다.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는데,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현대그린푸드에서 경험을 쌓고 B2C·B2B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다.

실제 현대L&C는 연결기준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82억원)이 2023년(33억원)을 뛰어넘으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재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다. 앞서 회사는 식품 용기용 시트 부문(2022년), 가구용 데코레이션 시트 부문(2023년)에서 '우수 재활용 제품(GR) 인증'을 취득한 뒤 기존의 우레탄 폼 시장을 대체 할 수 있는 천정부 단열 마감재 신사업을 시작했으며, 특판 특화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반려동물 미끄러짐 방지 기능을 갖춘 전문 바닥재 '더채움'을 출시한 데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한 벽지 신제품 '펫월'을 선보인 것도 신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펫 특화 건자재 제품 관련 영업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L&C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한 추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신제품 기획, 상품 소싱 역량 축적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겠다"며 "또한 유통망 운영 개선,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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