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0억 규모 그룹 도약…러시아 원천기술 접목해 '글로벌 해양 테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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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작은 선용품 업체로 시작해 자산 1000억원 규모의 그룹사로 성장한 매일마린 파트너스의 행보가 거침없다. 전통적인 해상 물류에서 제조, 에너지, 방산 신소재로 이어지는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한 이 회사는 이제 인공지능 전환(AX)과 친환경 테크를 결합한 '글로벌 해양 테크 그룹'으로의 변신을 선포했다.
지난 2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매일마린 창원공장에서 만난 김명진 회장은 한국해양대 항해사 출신으로, 그의 경영 철학은 철저히 '현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과거 10m가 넘는 파도를 뚫고 영업을 따냈던 야성을 언급하며, 그 끈질긴 생명력이 지금의 밑거름이 됐다고 회상했다. 위기도 있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매출의 절반이 부도로 사라졌지만, 김 회장은 "사람은 자르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5년간 사장실 에어컨도 틀지 않을 만큼 처절한 고통 분담을 택했다. 이러한 신뢰는 창원 공장 인수 후 1년 만에 50억원의 적자를 털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저력으로 이어졌다.
매일마린의 제조 역량은 최근 첨단 소재 분야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관계사 매일세라켐을 통해 방사능 엑스(X)선 차폐도료에 관한 특허를 출원해 현재 계류 중이며, 이어 감마선 코발트 차폐도료 특허(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사람과 설비를 보호하는 바르는 방어막 기술)도 추가 출원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성취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공장 시설을 매일마린과 매일세라켐의 공동 R&D(연구개발) 센터로 통합 운영하며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직접 개발한 불연·보온·흡음 소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00% 친환경인 이 소재는 최근 화재 사고가 빈번한 대형 물류창고와 공장의 샌드위치 판넬 난연재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축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방탄 성능까지 겸비해 선박·이동 공급 차량의 외판 소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화재 안전과 방산 성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제 김 회장의 시선은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를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장이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기술을 흡수할 '기술 노다지'로 평가했다. 김 회장은 "러시아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기초과학 논문과 원천 기술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를 연구하고 우리 제조 기술과 접목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 장벽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80개국 대사관과 연계해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의 주역이 되는 플랫폼 역할도 자처했다. 그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 친환경 신소재와 첨단 기초과학, 그리고 미래를 바꿀 자기장 기술을 융합해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테크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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