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외교 분쟁 중 갈등 불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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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현지 제조업체의 활성화를 위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27%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양국간 협상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당분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불법 이민과 국경을 통한 펜타닐(마약성 진통제의 일종) 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발표는 에콰도르가 멕시코와 외교적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갈등의 불씨를 더 키우게 됐다.
에콰도르 경찰은 지난해 자국 수도 키토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 출입구를 부수고 난입해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다. 이로 인해 양국은 외교 관계를 끊었고 진행 중이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중단됐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2016년 마나비주 지진 피해 복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자 지난해 12월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해 멕시코로 망명을 신청해 허가받았다.
다만 멕시코 입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하는 무역 규모는 미미하다.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에서 멕시코의 대에콰도르 수출액은 전체의 0.1% 미만에 불과하다.
2023년 대선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그해 11월 처음 취임한 노보아 대통령은 이달 9일 열리는 대선에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