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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불광사 지장시왕도, 市 유형문화유산 됐다…화풍과 도상이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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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2. 10. 16:59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명부시왕을 함께 그린 불화
1747년(영조23), 수화승 자환(自還)이 비단에 채색
[붙임]_불광사_지장시왕도_1747년
대구불광사 지장시왕도 1747년./대구시
대구시가 10일자로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소장 '대구불광사 지장시왕도'를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는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명부(冥府, 염라대왕이 있는 저승)에 있는 10명의 시왕을 함께 그린 불화다.

대구불광사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명부의 모든 권속과 육광보살을 표현하고 있어 지장시왕도 형식 가운데 가장 복잡한 형식을 띠고 있다.

지장보살은 육도(六道)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이며 시왕(十王)은 사후세계 죽은 자들의 죄 경중을 가리는 열 명의 심판관이다. 권속은 불·보살들을 모시고 따르며 도를 배우는 수행자를 말하며 육광보살은 지장보살을 도와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이 지장시왕도는 비단에 채색한 불화로, 1747년(영조 23)에 자환(自還)이 수화승으로 제작했다.

자환은 팔공산 지역의 의균화파를 계승한 운부사(雲浮寺) 밀기(密機)의 제자로 그의 작품에 보이는 적색과 녹색의 강한 대비, 가는 선을 사용한 인물 묘사는 팔공산화파의 18세기 양식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조성연대가 확실하고 18세기 전반의 지장시왕도로 희소성이 높다. 화풍과 도상 또한 우수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게 됐다.

이재성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불광사 지장시왕도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작품으로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며 "이로써 대구시는 총 334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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