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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리딩뱅크 탈환 신한銀… ‘일회성 비용’에 순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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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2.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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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큰 폭으로 순익 개선 성공
국민·하나, 홍콩 ELS 부채 등 여파
영업 불확실성 속 비용관리 핵심
리딩뱅크 왕좌의 주인의 바꼈다. 하나은행을 제치고 신한은행이 6년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리딩뱅크 등극의 핵심 요인은 일회성 비용 관리다. 작년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반영한 국민은행은 3위에 위치했고, 2022년과 2023년 리딩뱅크 자릴 사수했던 하나은행은 대규모 환손실로 인해 1등 은행 자리를 내줬다.

국민은행보다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규모가 적었으며, 환손실 영향도 크지 않았던 신한은행은 대출자산 증가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20%가 넘는 순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서도 일회성 비용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부정적이라, 수익성 개선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탓이다. 금리 인하로 핵심 이익지표인 NIM(순이자마진)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피해야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59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뒤는 하나은행 3조3686억원, 국민은행 3조1514억원, 우리은행은 3조469억원 순이었다.

리딩뱅크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20.47% 증가했으나, 올해 2위로 떨어진 하나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 3.41%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0.04% 늘어나며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고 3조원을 넘어선 우리은행은 21.14%의 순익 증가율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2번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4대 은행의 연간기준 NIM은 0.04%포인트에서 최대 0.12%포인트 하락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우량 대출자산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냈다.

그럼에도 순이익 증가율에 차이를 보인 것은 일회성 비용 영향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1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적립해 신한은행(2740억원), 하나은행(1799억원), 우리은행(7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연간 순이익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줄어든 이자이익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발생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한 당기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FX환산손실(세전 기준) 1394억원이었다.

국민과 하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회성 비용 발생이 적었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20%가 넘는 순익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자이익 개선 효과를 제대로 본 것이다.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도 일회성 비용이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비용 발생을 만회할 만한 수익성을 기록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가산금리 인하 압박, 가계대출 관리 기조 유지 등 이자 이익개선에 긍정적이지 않다.

여기에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기업 대출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존재하고 있다. 실제 4대 은행은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핵심성과지표(KPI)를 개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놓여있는 상황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올해 수익성 개선의 불확실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결국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가 여부가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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