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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 대단지 분양 릴레이…고분양가·공급 쏠림에 흥행 저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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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7.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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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역 롯데캐슬',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출격 대기
상동역 롯데캐슬 국평 최고 분양가 17억원 안팎 예상
5~8월 부천에만 공공분양 포함 약 7000가구 공급 몰려
서울 인접·비규제 장점에도 성패 갈릴 듯
상동역 롯데캐슬,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경기 부천시 '상동역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왼쪽) 및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아파트 투시도./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
경기 부천시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과 맞닿은 입지적 강점을 갖춘 데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에서 자금 조달 측면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최근 분양 예정 단지들의 높은 가격과 공급 물량 집중이 맞물리면서 순조로운 청약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아파트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천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받는 단지는 롯데건설이 곧 공급하는 '상동역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다. 옛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에 총 18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는 게 특징이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데다, 과거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했던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입지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입주가 완료되면 지역 대장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대출·세제 측면에서 규제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환경이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자잿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진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와 시행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상동역 롯데캐슬'의 예상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4500만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를 전용면적 84㎡형으로 환산하면 평균 16억원, 최고 1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근 기존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동일 평형 기준 인근 중동에 위치한 '중동센트럴파크푸르지오' 주상복합은 지난 12일 13억9000만원(14층)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 중동' 주상복합도 지난 17일 13억원(13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상동역 롯데캐슬이 예상대로 공급될 경우 주변 시세보다 3억~4억원 가량 높은 셈이다.

인근 소사동 일대에서도 추가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다음 달 1호선 소사역 인근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선보일 계획이다. 총 2008가구 규모로, 상동역 롯데캐슬과 함께 하반기 부천 분양시장의 주요 단지로 꼽힌다.

다만 앞서 인근에서 공급된 단지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e편한세상 어반스퀘어'(1649가구)는 현재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전용 84㎡형 기준 최고 분양가가 11억39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이 'e편한세상 어반스퀘어'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사역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만큼, 입지 측면에서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근 역곡지구에서도 이미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진행된 바 있다. 총 1464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도 이달 공급을 마쳤다. 공공분양 단지까지 포함하면 지난 5월부터 내달까지 부천에서만 약 70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셈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부천의 입지 경쟁력과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높아진 분양가와 공급 집중이 청약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규제 부담이 적다는 점 때문에 관심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분양가는 수요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대단지가 몰리면서 가격 및 브랜드 경쟁력이 청약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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