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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일회성 비용에 엇갈린 은행 수익성…내부통제 투자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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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2.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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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신한은행이 6년만에 리딩뱅크 왕좌에 올라섰습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돼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덕이죠.

리딩뱅크는 단순히 영업을 잘한 것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충당부채나 환손실 반영 등 리스크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핵심이었습니다. 은행별로 최소 75억원에서 최대 8620억원이 적립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규모가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금융권은 내부통제를 '도덕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규범' 정도로 인식해왔습니다. 이에 영업실적과 직결되는 '영업'에 내부통제가 방해된다고 여겨졌고, 무시해도 괜찮을 것이란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역시 성과를 위해 판매 절차를 무시한 결과였죠.

최근까지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부당대출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형 확대에 치우쳐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방침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부당대출의 대부분은 부실대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충당금 적립 등 추가적 비용 발생이 예상됩니다.

올해도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여부가 리딩뱅크 경쟁에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높을 수익성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죠.

내부통제를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비용'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죠.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융사고로 인한 벌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여기에 속합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보면 영업 효율성이 개선됩니다. 영업 등 관련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면서, 비효율성이 제거될 수 있죠. 영업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영업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금융사들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필두로, 내부통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도 사실입니다. 영업 위축 우려 등 일부에선 불만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내부통제=비용·위축'이라고 여기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고객 신뢰 회복과 불확실성·비효율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내부통제 강화는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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