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우수 지점장, 본부장으로 승진
'큰손 겨냥' 마케팅으로 고객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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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신한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은 소폭 뒷걸음질 쳤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발생이라는 일회성 악재가 있었으나, 무엇보다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줄었다는 점이 리딩뱅크 경쟁에서 밀린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올해 리딩뱅크 탈환 전략으로 '본업 경쟁력을 통한 영업 강화'를 내세웠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영업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돌파구라는 판단이다.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이끄는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은행장부터 행원까지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설정하는 동시에 영업 현장을 선호하는 기업문화로 재정립했다.
이 행장은 또 우수한 영업력을 나타낸 지점장들을 영업본부장으로 대거 등용하고,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큰손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으로 고객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전년보다 3.5% 감소한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3조6954억원의 순이익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면서, 2022년(3조1690억원)과 2023년(3조4766억원) 동안 사수했던 리딩뱅크에서 물러났다. 환손실이라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존재했으나 무엇보다 하나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이자이익 감소다. 작년 이자이익은 7조7385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두 번에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다고 하지만,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주력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셈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호성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영업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 기반 확대 △사업모델 △고객과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조직 정비를 제시했는데, 이는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 행장의 행보에서도 얼마나 영업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취임 후 핵심 기업체에 방문하는 일정을 우선 소화했다. 본인이 보유한 광범위한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성 핵심인 기업금융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한 이 행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월 2회 직접 강연도 나선다. 주제는 고객관리와 리더십, 영업전략 등이다.
정기인사에서 23명의 본부장 승진자 중 12명이 우수한 영업성과를 낸 영업점장 출신이다. 실제 구흥모 계동지점장이 강서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로, 김형주 서면역지점장이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전정숙 분당정자금융센터지점장이 영업지원본부장으로, 하송암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지점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해 은행 전반의 고객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고객 중심 영업과 운영 효율성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영업 현장 지원도 확대한다. 소호사업부와 외환손님마케팅부를 통해 개인 사업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다.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을 출시하고, 외화지급보증서 비대면 발급 서비스 시행해 기업 고객들의 외환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교육청 등에서 제공하는 정부 혜택에 대한 안내를 고객들이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서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