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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만난 고영현 세종기술 대표는 회사의 핵심 동력으로 '엔지니어링 원스톱 솔루션'을 내세웠다. 1998년 출범한 세종기술은 법인 세종ENC와 합산해 64명의 전문 인력과 총 2500평 규모의 부산 1·2·3공장을 거점으로 화학 플랜트 전문 설비를 공급해 온 기술 강소기업이다.
최근 세종기술은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첨단 산업군으로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기 적층관형콘덴서(MLCC) 원료의 나노 입자 제조 설비 1~3차 공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4차 수주를 앞두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 핵심 공정 기술을 입증했다. 세종기술 설비에서 생산된 황화리튬은 미국 솔리드파워와 삼성SDI를 거쳐 현재 독일 BMW의 시범 운행 차량에 탑재돼 실제 주행 검증이 진행 중이다.
친환경 리사이클링 시장도 선점했다. 폐페트병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초기 원료 상태로 원복하는 '화학적 재활용' 플랜트 공정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구현했다. 품질 저하 없는 무한 재활용이 가능해, 2030년 재생 플라스틱 의무화 정책에 발맞춰 울산 소재 주요 대기업들과 상업용 플랜트 구축을 논의 중이다.
원자력 산업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낙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유자격 A등급과 국제 원자력 품질인증을 보유한 세종기술은 고리 1호기 등 본격화되는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방사성 오염 장비의 기름때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드럼당 2500만원에 달하는 폐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케미컬 재염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한수원과의 협의를 마친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동성화학 인도네시아 생산기지 건립 당시 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13개월 만에 무오차로 기한 내 준공했다. 이에 힘입어 해외 매출은 2021년 300만 달러에서 2024년 2000만 달러로 약 6.6배 급증했다. 내부적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전사 업무 대시보드를 도입해 정형 사무 생산성을 3~40% 개선했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4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세종기술은 양사 합산 오는 2020년대 말까지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영현 대표는 "30년을 함께해 온 임직원들이 정년 걱정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는 터전을 구축하고, 원자력과 신기술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영속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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