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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문화가족 건강권 보장 강화…이주여성 의료지원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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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3. 14. 11:15

출산·육아 지원 및 건강검진 대상 확대
의료통역 서비스''벤토(VENTO)' 확대
서울시청
서울시청 전경./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기존 '다문화 가족 출산 전·후 맞춤형 돌봄서비스'가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 사업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올해부터 다문화가족 출산·육아 지원 대상을 기존 20가정에서 30가정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도 결혼이민여성뿐만 아니라 외국인 가정(유학생, 노동자, 재외동포 포함)까지 넓혔다. 출산교실은 총 16회기로 구성되며, 임신 주기별 변화와 주의사항, 신생아 발달과 영양관리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건강검진 서비스의 지원 기준도 중위소득 80%에서 100% 이하로 완화하고, 지원 인원도 연 60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증가시켰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시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협력해 운영해온 의료통역활동가 '벤토(VENTO)' 서비스도 확대한다. 벤토는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의료통역 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1만 3천여 명의 환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현재 45명의 벤토가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인원을 55명으로 확대하고 지원 언어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지역도 서남권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의료통역활동가 '벤토'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웹툰 '흐엉씨의 고군분투 K-출산기(feat. 의료통역)'를 제작해 3월 말부터 서울시 외국인포털, 다문화가족 정보포털, 한림대학교의료원 SNS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웹툰은 병원 진료 시 언어 소통이 어려운 결혼이민여성이 의료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출산 과정을 원활하게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해선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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