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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16일 SNS를 통해 "304개의 우주가 아깝게 스러져간 2014년 4월 16일 이후 야속하게 또 봄은 오고 벌써 열한 번째다"며 "전원 구조 뉴스 자막을 보며 안도하던 순간부터 '세월'이라는 단어를 영영 잃어버릴 듯 참담했던 나날, 우리는 그 잔인했던 봄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전보다 비용을,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회는 그 봄이 마지막이었어야 한다. 채 피지도 못하고 저문 아이들의 고통을 사회적 기억으로 새겨 우리 공동체가 다시는 겪지 말았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 3년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거꾸로 더 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도래한 각자도생 사회는 연이은 참사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또 다시 우리 가족을, 이웃을 떠나보내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을 견뎌야 했다"며 "열한 번째 봄. 이제는 정말 국가가 그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두에게 두터운 국가의 보호막을 만들어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죄스럽지 않은 봄을 맞을 수 있다. 그런 봄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쪼록 안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