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있던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
韓日 애니·오스카 수상작은 흥행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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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25년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매출액과 관객수는 620억원과 644만명으로, '파묘'가 상영됐던 전년 동월보다 46.8%(546억원)와 45%(526만명)가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파묘'와 같은 메가 히트작의 부재는 한국 영화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 3월 한국 영화는 157억원( 관객수 167만명)을 벌어들이는데 그쳐, 지난해에 비해 무려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4년 12월 718억원이었던 한국 영화 매출액은 2025년 1월 653억원과 2월 263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영된 국내외 영화들 중 흥행 1위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차지했다. 3월 한달동안 매출액 276억원(관객수 167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로는 이병헌 주연의 '승부'가 71억원(관객수 77만명 )을 벌어들여 흥행 정상에 올랐다.
한편 국내외 애니메이션들의 약진이 돋보인 3월이었다.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이 국내에서 공개된 '진격의 거인'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하며 매출액 55억원(관객수 55만명)으로 전체 흥행 3위에 자리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매출액 27억원(관객수 29만명)으로 '…라스트 어택'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각각 받은 '콘클라베'와 '플로우'가 매출액 21억8652만원(관객수 23만536명)과 10억3387만원(관객수 10만8474명)으로 독립·예술 영화 부문에서 흥행 2위와 3위를 차지해 모처럼 '오스카 후광 효과'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