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주연 '승부', 200만 고지 돌파로 장기 흥행 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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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야당'은 18~20일 사흘 동안 60만8140명을 불러모아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공개된 한국 영화의 주말 관객수로는 최고 성적으로, 종전 기록은 송혜교 주연의 오컬트 호러물 '검은 수녀들'이 설 연휴 시작인 지난 1월 24~26일 동원한 58만9488명이다. 또 해외 영화까지 포함하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98만514명)에 이어 2위에 해당된다.
앞서 '나의 결혼원정기' '특수본'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는 황병국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겸한 '야당'은 마약 브로커와 검사, 형사의 물고 물리는 이합집산을 경쾌한 리듬으로 담아냈다. 박쥐처럼 검찰과 마약 조직을 오가는 마약 브로커 '이강수' 역의 강하늘과 출세욕에 불타는 검사 '구관희' 역의 유해진, 사냥개처럼 끈질긴 집념의 형사 '오상재' 역의 박해준이 빚어내는 삼각 연기 화음이 속도감 넘치는 극 전개와 더불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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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9단의 반상 위 사제 대결 실화를 그린 이 영화는 실제 주인공인 조 국수가 지난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영화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장기 흥행을 염두에 둔 홍보전에 이미 돌입했다.
한편 '야당'의 흥행 질주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오전 기준 예매율 순위에서 18.6%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26.4%)와 '파과'(19.8%)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데몬 헌터스'와 '파과' 모두 오는 30일 개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