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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빅데이터·노하우 대한항공, 1조 블랙호크 성능개량 우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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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4. 23. 14:42

조종실 디지털화, 엔진, 생존장비 등 전 범위 사업
2029년부터 기체 인도 계획…항공우주 사업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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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약 1조원이 투입되는 기동헬기 '블랙호크'(UH-60)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항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1991년 처음 블랙호크에 대해 창정비를 수주한 이후 130대가 넘는 기체를 전력화하고 1994년부터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한 유일한 업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블랙호크의 막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국내 항공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일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23일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UH-60 헬기 성능개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 규모는 약 9613억원이다.

블랙호크는 우리 육군·공군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다목적 헬기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은 UH-60 총 36대에 대한 조종실 디지털화와 엔진, 생존장비, 통신장비, 창정비 통합, 전력화 지원 요소 등 전 범위에 걸친 성능개량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과 기술 및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을 거친 뒤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UH-60에 대한 성능개량을 마친 뒤 오는 2029년부터 우리 군에 기체를 인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블랙호크에 대해 통신, 항법, 무장개량 및 기체·개선·배관 개조, 기능·성능 시험 등을 수행해 왔으며 완전 분해해 검사 등을 진행하는 창정비 업무도 맡아 왔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은 주기적인 창정비도 동시에 시행돼야 하기 때문에 해당 작업을 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이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에 막대한 기술료를 지불하는 대신 국내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또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대한항공의 사업부문은 여객, 화물, 항공우주로 구성됐으며, 군용기 창정비 및 개량사업 등은 항공우주에 포함된다. 이번 수주로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문 규모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당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5930억원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UH-60에 대한 전문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군의 특수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국방력 강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2]
UH-60 헬기/대한항공
[사진1]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UH-60 헬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모습. /대한항공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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