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국 이상 군비↑…경제 균형 영향"
|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SIPRI)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세계 군사 지출 동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SIPRI는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각국 군사 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증액 압박이 더해지며 군사비 지출이 17%나 증가했다.
러시아의 경우 2023년에 비해 38% 증가한 1490억 달러(약 215조원)를 군사비로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보다 2.9% 증가한 647억 달러(약 93조원)를 군비로 사용했다.
SIPRI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4%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큰 군사비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현재 모든 세수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기에 지속적인 군비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37%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킨 미국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970억 달러(약 1435조원)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군사비를 부담하고 있는 중국은 같은 기간 7% 증가한 3140억 달러(약 452조원)를 지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보다 1.4% 증가한 476억 달러(약 69조원)를 군사비로 사용했다.
SIPRI는 "지난해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군사비를 증액했다"며 "정부가 다른 분야의 예산을 축소해 가며 군사 안보에 집중한다면 향후 수년간 경제적·사회적 균형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