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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대가 협상 원한다고 막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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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02. 17:19

中은 미국이 대화 메시지 주장
美는 중국이 만남 원해 강조
곧 회담 열릴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관세 및 무역전쟁으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가 협상을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막판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곧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해도 무방한 분위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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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의 삽화에서 보듯 미국과 중국이 곧 관세 및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지막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신징바오(新京報).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중국은 미국이 여러 경로로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미국 측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최근 미국 측이 여러 차례 중국 측과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일 뿐 아니라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에 대한 추가 소식과 논평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 고위 인사의 관련 발언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은 최근 관련 부서를 통해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와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면서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 미국 측이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접촉해 협상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한 바 있다. 상무부 대변인의 발언은 한마디로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변인은 이외에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나 중국은 싸운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면서 무역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만큼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 역시 재확인했다. "미국 측이 대화하고 싶다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등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중국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대화나 회담에서 미국 측이 잘못된 일방적 관세 조치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미국이 전혀 성의가 없는 것이다. 양측의 상호 신뢰를 더욱 훼손할 것이라는 점"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안 된다. 심지어 대화를 구실로 강압과 협박을 시도하는 것은 중국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역 갈등과 관련해 중국과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중국 측이) 접근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을) 만나고, 회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요구에 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그런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 곧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은 현재 거의 단절된 상태에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러나 곧 협상이 이뤄질 경우 이 상태는 조속하게 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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