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이예원, 대회 2연패 조준
박민지는 후원사 대회서 통산 20승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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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97야드)에서 개최되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작년 대비 상금을 2억원 증액한 이번 대회는 132명이 출전해 우승경쟁을 벌이게 된다.
대회 최대 관심사는 올 시즌 벌써 1승을 올리는 등 샷 컨디션이 좋은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의 2연패 여부다. 작년 이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며 다승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치러진 6개 대회에서는 우승자가 각각 달라 이예원으로서는 시즌 첫 다승자에 오르는 걸 목표로 뛴다. 이번 대회에는 이예원을 비롯해 박보겸(26), 김민주(22), 방신실(20), 김민선7(21), 홍정민(23)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이 총출동한다. 이예원은 KLPGA를 통해 "현재 컨디션이 좋고 샷 감각도 안정적이라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리듬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대회 2연패를 자신했다.
또 하나 반가운 점은 대회 장소인 수원CC다. 이예원은 커리어 내내 이곳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다. 데뷔 첫해인 2022년 5위, 2023년 공동 3위였고 지난해에는 홀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며 낙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작년 기억이 생생하고 나와 잘 맞는 코스"라며 "다만 그린 뒤의 경사가 심해서 신중한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NH투자증권 소속인 박민지는 후원사 대회 우승을 도모한다. 박민지는 이 대회 유일한 2연패 선수다. 작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까지 KLPGA 통산으로는 19승(메이저 3승 포함)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출발이 다소 매끄럽지는 못하다. 4월 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저력이 있는 선수다. 다시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20승)을 보다 의미 있게 거둘 수 있어 동기부여가 크다.
KLPGA 투어 최다승은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37)가 보유하고 있다. 박민지는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스폰서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 NH투자증권 소속인 이가영,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경쟁을 벌였던 정윤지 등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을 극복하고 지난 4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홍정민은 "컨디션은 조금 떨어졌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대회전까지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연속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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