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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파리에 ‘AI 검색 옵션’ 추가할 것”…구글 독점 지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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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5. 08. 16:39

AI 사용 증가, 사파리 검색량 첫 감소
애플 AI 기반 검색 옵션 추가 예정
사파리 점유율 약화, 구글 주가 하락
APPLE-AI/GOOGLE <YONHAP NO-0423> (REUTERS)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애플 카네기 도서관에서 애플 스토어 직원이 아이폰 일러스트 앞을 지나고 있다./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경은 인턴 기자 = 애플이 자사 브라우저 사파리를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이 가능하도록 재편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이를 보도하며 사파리 기본 검색 엔진인 구글이 애플의 브라우저 정책 변화로 위기에 처했다고 해석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시장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오픈AI와 퍼플렉시티AI 등의 AI를 사파리 옵션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사용 증가로 지난달 처음으로 사파리 검색량이 감소했다"며 "AI 검색 제공업체들이 결국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연간 약 200억 달러(약 28조원)를 지불하며 사파리 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금액이 사파리를 통해 발생하는 광고 수입의 약 36%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기본 검색 엔진 설정을 위한 금전 보상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애플에서 독점권을 잃은 것은 구글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광고주들이 약 90%의 점유율을 가진 구글에 대부분의 검색 광고를 맡기고 있다"며 "대안이 있다면 많은 광고가 구글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출시 이후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글은 AI 투자 확대를 통해 사용자 지키기에 나섰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주는 'AI 오버뷰(Overview)' 서비스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AI 모드'를 통한 검색을 제공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열린 반독점 재판에서 애플의 기기에 자사의 AI인 제미나이가 탑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의 사파리 계약의 약화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각각 7.3%, 1.1% 하락했다.
이경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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