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14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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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지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됐다.
지난 2024년 교육부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25명당 1명 꼴인 4.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학교폭력 유형 중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교실 안이 가장 많았으며,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기존의 강의식 교육보다 더 효과적인 예방교육을 위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예술 학교폭력 예방과 통(通)하다'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날 서울금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9월 11일 시흥초등학교까지 총 14회 진행된다.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인형극 공연이, 초등 고학년과 중고생을 대상으로는 샌드아트 공연이 준비됐다.
인형극은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폭력 예방'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혼자서도 잘해요...?'는 학교폭력 방관자에서 피해자가 되고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내가 보는 세상'은 장난으로 생각했던 행동이 사이버폭력임을 깨닫는 과정을 다룬다.
모든 공연은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학교폭력 예방 퀴즈와 서약 낭독 등 참여형 활동을 통해 청소년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 1개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9개교, 2025년에는 12개교로 확대되는 등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 창구로 작용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9년부터 운영 중인 금천구 학교폭력예방치료센터는 관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단계별, 대상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를 지키는 청소년지킴이 양성, 인식 개선 홍보 등을 진행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교육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