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데뷔…'우정의 무대'로 인기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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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인 이메이드 측은 이날 "고인이 오늘(9일) 낮 12시 45분 쯤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다 쓰러진 뒤 근처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라고 밝혔다.
1944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이상용은 대전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 데뷔했다. 160㎝의 작은 신장에도 보디빌딩으로 다진 근육질 몸매와 짧은 헤어스타일이 미국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뽀빠이'와 비슷해 '뽀빠이'란 애칭을 얻은 그는 KBS 라디오 '위문열차'와 MBC '우정의 무대' 등 군 위문 프로그램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중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방송된 '우정의 무대'는 고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고향 앞으로" 등과 같은 유행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5.5 문화상과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받은 이상용은 2009년 원로 가수와 코미디언 등 25명이 모인 '뽀빠이 유랑극단'을 구성해 전국 무료 순회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