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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마을버스 살리자”…서울시 최초로 기사에 매달 30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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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수 기자

승인 : 2025. 05. 13. 09:56

유성훈 "마을버스 문제, 근본처방 하고 싶었다"
마을버스
지역 마을버스가 서울 금천구청 앞을 지나가고 있다./금천구
금천구가 상황이 어려운 마을버스 업계를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지역주민의 발'인 마을버스를 돕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기사에게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가 하면 기사 양성을 위한 교육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13일 금천구에 따르면 현재 구에는 10개 노선에 총 84대의 마을버스가 등록되어,6개 버스업체에서 기사 144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준 충원율은 평균 71.2%에 그쳐 인력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버스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시내버스나 택배업 등으로 이직하다보니 배차간격 증가와 혼잡도가 심화되면서 주민 불편으로 이어졌다"며 "마을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는 이를 위해 △주민 의견청취 △버스업체 간담회 △법률·세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2월 '금천구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라 지역내 마을버스 운행노선에 재직 중인 기사에게 매달 30만원(분기별 90만원)이 지급된다. 대상은 분기 기준 50일 이상 실근무한 기사가 지급 대상이다.

마을버스 기사 양성교육도 이달부터 돕기로 했다. 교육 대상은 1종 대형면허를 보유하고 지역내 업체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올해 총 23명을 모집하며, 교육비는 전액 구비로 지원된다.

서울시교통연수원에서 5일간 총 40시간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 수료 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요구되는 1년 이상 운전 경력이 면제돼 빠르게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마을버스 문제를 단기 처방이 아니라 제도적 기반을 갖춘 근본 해결책으로 접근했다. 서울시 최초 시행이라 의미도 있다"며 "마을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운행률을 회복하고,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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