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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홀딩스, 전력기기·첨단소재로 실적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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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5. 15. 10:36

일진전기 실적 견인 주역, 일진다이아 매출도 증가세
글로벌 전력망 확충 기조, 초고압 변압기 수주 급증
첨단소재,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높여 수익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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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홀딩스의 실적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력기기 및 첨단소재 사업의 호조 덕분에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진홀딩스는 전력기기 부문의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진홀딩스의 연결 매출은 5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77%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51억원으로 60% 상승했다. 글로벌 전력망 수요 확대와 첨단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일진전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선과 중전기 부문에서의 수출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진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4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86.4% 급증했다.

전선 부문 매출은 3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다. 특히 미주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중전기 부문 역시 매출이 1278억원으로 6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6% 증가한 329억원을 기록했다. 변압기 및 중전기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일진전기는 올해 1분기에만 국내외에서 총 22억 2300만 달러(USD)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중 해외 수주가 15억5351만 달러에 달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일진전기는 미주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해외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신규 전력망 수요 증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일진전기는 변압기 산업 내에서도 중대형 프로젝트에 대응 가능한 설계·제조 역량을 갖춘 드문 기업"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주가 매출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올해 공업용다이아몬드 매출은 1458억원으로 전년동기 1633억원 대비 12%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저가 제품의 시장 침투에도 기술력 우위를 지키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강화한 덕분이다.

일진디앤코 역시 27억원의 매출과 12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반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억원의 영업손실과 70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주요계열사 실적 증대와 함께 효율적인 비용 관리도 일진홀딩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다. 전년 동기 -28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9억원의 흑자를 내며 극적으로 반전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부채비율은 125.9%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 개선 덕분에 상환 능력을 확보했다. 자본총계는 2633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유동비율은 380.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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