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상조 후발주자 ‘웅진·코웨이’가 불러온 변화…대세는 ‘전환 상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6010007812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5. 16. 13:52

인구고령화로 상조시장 성장 및 변화
계열사 연계 통해 상조 가입률 높여
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프리드라이프
국내 상조시장이 후발주자인 웅진, 코웨이의 진출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다양한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고객이 납부한 선수금으로 장례 대신 여행, 교육, 웨딩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환 상품', '결합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전환 상품이 상조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인구고령화로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상조시장도 급격한 성장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공식 출범을 알린 코웨이는 렌탈 제품과 결합해 현재 필요한 생활 혜택을 제공받으면서도 향후 원하는 케어 상품으로 전환까지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건강, 요양, 간병, 상조 등 노후 준비는 물론 결혼, 여행, 반려동물 케어 등 다양한 상품을 시기에 맞춰 선택,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췄다.

웅진 역시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기존의 교육, IT, 헬스케어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린다. 프리드라이프를 토털 라이프케어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의 참전과 빠른 성장세에 기존 전통 상조 기업들도 사업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상조 업계 2위인 보람상조는 반려동물, 생체보석, 그린바이오, 마이스(MICE), 실버케어를 5대 신산업으로 꼽고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인의 신체에서 원소를 추출해 제작한 생체보석 '비아젬'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게 했으며, 상조상품 '스카이펫'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명스테이션은 라이프케어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를 중심으로, 해외여행·레저·어학연수·웨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더케이예다함은 1금융권 6곳과 지급보증 계약을 맺어 고객 납입금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상조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 규모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3조5200억원이었던 선수금은 2024년 9조4486억원으로 168%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가입자도 404만명에서 2892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