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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사태 한달…유심 대란 진정, 위약금 면제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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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5. 18. 16:36

텔레콤
SK텔레콤이 18일 오전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태 일일 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 홍승태고객가치 혁신실장,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사진 = 정아름 기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가 18일로 한 달을 맞았다. 유심 수급 부족에 따른 유심 대란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14일 해외 로밍이용자·일시정지 이용자까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마치면서 유심 교체 속도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위약금 면제 문제는 여전히 남은 과제로 꼽힌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심 해킹 사태 발생 이후 SK텔레콤 가입자(알뜰폰 포함) 2500만명 중 약 8%인 210만명(17일 기준)이 유심을 교체했다.

이와 별도로 총 10만9000명 가입자가 유심재설정을 선택했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 교체 대신 유심에 저장된 정보를 새로운 정보로 바꾸는 방식으로 복제 시도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유심 교체 예약 가입자는 669만명으로 줄었다. 타사로 번호이동한 이용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유심 교체 수요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지난 14일까지 34만5646명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6월 말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유심 해킹 사태로 떨어진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독립기구로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문 활동을 하게 된다.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는다.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홍승태 SK텔레콤 고객가치 혁신실장은 "잠정적으로 자사 뉴스룸에 고객신뢰위원회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진행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위약금 면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SKT측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다양한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SKT는 앞서 지난달 18일 해킹 정황을 인지한 뒤 나흘 뒤인 22일에야 해킹 사실을 알려 정부, 국회,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은 "초기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 맞다. 엔지니어로서 사과 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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