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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MI 8’, 이젠 ‘톰 아저씨’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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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5. 19. 10:33

시리즈 8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상영 첫 주말 정상 올라
단 이틀간 76만여명 동원…그러나 5·6·7편과 비교하면 아쉬운 출발
톰 크루즈의 내한 홍보와 높은 완성도에도 하락세 피해가지 못한 듯
미션 임파서블 8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왼쪽 세 번째)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으나, 압도적안 흥행을 과시하는데는 못 미쳤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톰 아저씨' 처지에서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이다.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두고 하는 얘기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8편에 해당되는 '…파이널 레코닝'은 개봉일인 17일부터 이틀간 75만9213명을 불러모아, 4주 연속 주말 관객수 1위를 독주하던 '야당'(11만6846명)을 한 계단 끌어내리고 정상을 밟았다.

통상 주말 관객수는 금요일 흥행 성적부터 포함하는데, 이처럼 토·일요일 2일 동안의 관객수만으로 극장가를 평정하기는 이례적이다. 개봉 당일 42만3925명을 동원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24만8407명)을 제치고 올해 국내외 개봉작들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것까지 고려할 경우, 그리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하지만 시리즈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7편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상영 첫 주말이었던 2023년 7월 14~16일 120만명을 불러모았다. '…파이널 레코닝'의 상영 일수가 2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엇비슷하거나 조금 앞서는 수준이다. 또 앞서 2015년과 2018년에 차례로 개봉했던 5편 '…로그네이션'과 6편 '…폴 아웃'에는 크게 못 미친다. 상영 첫 주말 '…로그네이션'은 246만명, '…폴 아웃''은 230만명이 각각 관람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IMF 팀원들과 다시 손잡고 7편의 뒤를 이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인공지능 '엔티티'와 이를 이용하려는 악당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에 맞서는 내용을 2시간 50분의 방대한 러닝타임으로 담아냈다. 2.5㎞ 상공의 회전하는 비행기 날개에 실제로 매달리는 등 극한의 액션 연기에 도전한 할리우드 톱스타 크루즈가 개봉 전 어김없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특유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인데다 경쟁작들도 거의 없어 압도적인 흥행이 점쳐졌다.

그럼에도 상영 첫 주말 흥행 성적이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한 배경에는 시리즈에 대한 식상한 반응과 열성팬이 아니라면 완전하게 이해하기 힘든 줄거리, 자루한 액션 시퀀스 등 몇 가지 이유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배급 업계 관계자는 19일 "CGV 골든에그지수가 97%, 네이버 관객 평점이 9.30에 각각 이르는 등 평가는 호의적이지만 5편부터 상영 첫 주말 관객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걸 감안할 때 피해가기 어려운 결과였다"며 "특히 8편은 시리즈의 지난 30년 역사를 총정리하는데, 1편 개봉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아주 어렸을 지금의 20~30대 관객들에게는 줄거리가 장황하게 와 닿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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